2024.09.21 (토)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전력수요예측 ‘깜깜’ 대정전 불안 ‘깜빡깜빡’

한국전력이 누적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전기료 인상을 추진해 시민들의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 4일 6면 보도) 이상 고온으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전력당국이 냉방기 수요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수요 예측에 안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지식경제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한때 전력 예비율이 7.1%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 낮 기온이 29.1도까지 치솟는 등 수도권과 전국이 때이른 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급증, 순간 전력 5천919㎾, 전력예비량은 422만㎾를 나타냈다.

곧 안정적인 전력예비량 500㎾대를 회복했으나 때이른 이상 고온에 올 여름 전력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여름철 전력 수급에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에어컨 등 냉방기 수요조차 전력당국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전에 따르면 2010년 하계 피크 전력과 냉방 부하량은 6천989㎾에 1천539㎾로 22%, 2011년(추정치)은 7천219만㎾에 1천532㎾로 21.2%를 나타내는 등 여름철 최대전력에서 냉방기 비중이 20%를 넘어선지 오래다.

하지만 현재 냉방기 수요 예측은 전적으로 추정치에 의존하고 있어 제대로 된 공급과 수요 예측을 안할 경우 지난해의 블랙아웃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나오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냉방기가 몇 대 생산됐는지, 얼마나 가동되는지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설령 안다고 해도 어느 정도 가동되는지에 따라 오차가 나타나기 때문에 굳이 대수를 알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력업계는 수급 안정에서 추정 예측이 핵심이므로 냉방기 통계와 데이터베이스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최대전력사용은 무조건 계절성 피크인 여름철과 겨울철 최대전력에 의해 이뤄진다”며 “주요 냉난방기 업체별 출하대수는 국가가 통계로 관리하고 냉방과 난방 전력량은 얼마인지 예측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