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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外高 결핵관리 ‘구멍 숭숭’

그동안 도내 학교에서 결핵이 집단 발병했다는 언론보도가 계속됐으나 안이한 대처로 일관한 고양외고에서 결핵이 집단 발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핵의 경우 한두사람만 감염되더라도 집단발병한다는 특성이 이미 알고도 첫 환자발생 이후 밀폐된 공간에서 야간자율학습을 강행하는 등 결핵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17일 오전 고양외고는 평소의 모습 그대로 수업이 진행하고 있었고 일부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현장을 찾은 기자들을 생소하다는 듯 지켜봤다.

현장의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고 2학년생 A군은 “결핵이 이렇게 심각하다는 걸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게 됐다”며 “학교에서도 결핵에 대한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것은 지난 1월5일 당시 1학년이었던 B군이 잔기침을 하다가 각혈을 했고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결핵으로 판명됐다.

병원은 법정전염병 관리 매뉴얼에 따라 즉시 보건소에 신고했고 보건소는 이틀 후 B군의 같은 반 학생 전원(34명)을 대상으로 투베르쿨린 반응검사와 흉부 엑스레이검사 결과 C군이 B군으로부터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개학 다음날인 2월7일 당시 1학년 425명(현 1학년)에 대해 검사를 했지만 신입생과 3학년 등 전교생을 대상으로 검사는 3개월이 지난 이달 8일에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A군과 같은 증세를 호소했던 3학년생 2명도 결핵 판명을 받고 2주 동안 병원과 자택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다.

또 전체 신입생과 3학년생 745명 가운데 234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나 학교 측은 다음주 중에 2차검사를 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언론보도를 결핵발병 등을 확인한 부모님들이 ‘학교에 가지 말라’고 걱정했고 몇몇 학생들은 최근에 기숙사에서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교 관계자는 “학교결핵관리지침서에 따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더라도 2주간 격리치료를 받은 뒤에는 등교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4명 모두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며 “보건소의 지시에 따라 학교를 운영했을 뿐이고 휴교를 할 수 있는 재량권도 학교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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