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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청년, 오원춘 응징하려다 구치소신세

‘희대의 잔혹 살인마’ 오원춘을 응징하겠다며 법정으로 뛰어든 20대 청년이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다.

1일 오전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동훈) 심리로 열린 오원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재판부는 오원춘에게 최후진술의 기회를 줬다.

그러나 오원춘은 눈을 지긋이 감은 채 1분여 동안 침묵했고, 재판장이 재차 “마지막으로 할 말 없느냐”고 묻자 오씨는 마지못해 “제가 큰 죄를 지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때 갑자기 방청석에 앉아 있던 강모(22)씨가 “이런 X”라고 외치며 오원춘이 있는 피고인석 쪽으로 달려들었다. 돌발상황에 법정경위와 교도관 등이 오원춘을 둘러싸며 강씨를 제지했다.

분이 풀리지 않은 강씨는 법정경위에 포위된 상황에서도 “반성할 줄도 모르는 짐승같은…”이라며 오원춘을 향해 손가락질했다.

방청석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피해여성의 유족들이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고, 재판장이 법원조직법 위반 혐의로 강씨를 감치 재판에 회부하면서 소동이 일단락됐다.

대학 휴학생인 강씨는 감치재판에서 “피해여성이나 그 유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누구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 아니다”며 “마지막까지 반성하지 않는 오원춘의 모습에 순간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며 “소란을 피워 피해 여성의 유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위반 경위 등을 고려해 강씨에게 감치 3일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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