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추진 중인 추모공원 건립과 관련,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추모공원 설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구성된 ‘안산장사문화개선시민협의회(장개협)’ 출범 공식 기자회견이 반대주민들의 항의로 무산됐다.
지역원로와 시민단체대표, 학계대표,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장개협은 4일 오후 3시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양상동 주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부제를 걸고 출범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장개협은 이날 장개협의 설립 배경과 이념, 목적, 단체의 구성 등에 설명하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모공원 건립에 반대하고 있는 양상동 주민 20여 명이 기자회견 시간에 맞춰 브리핑룸 안팎에서 “위치 선정시 형평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다. 화장장이 복지시설이면 시청 뒷산이나 호수공원에 건립하라”며 장개협 대표단을 향해 언성을 높여 항의하는 등 진행을 막아서자 장개협은 “유인물로 기자회견을 대체한다”며 빠져나가 공식 기자회견은 결국 무산됐다.
한편 장개협은 이날 기자회견이 무산된 것과는 별개로 오는 12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범시민 발대식’을 갖고 안산지역 장사문화 개선 및 발전에 대한 범시민적 공감대 형성 등의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