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후반기 민주통합당을 이끌 대표의원 후보 등록이 4일 시작되면서 후보들간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도의회 민주통합당 후반기 대표의원 선거에 나서는 김주삼(군포)·정기열(안양) 의원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고 제정구 의원의 권유로 정치활동을 시작하면서 제정구의 겸손함과 노무현의 당당함을 간직하고 실천해왔다”며 “김문수 지사의 대권놀음으로 공황상태인 경기도정을 든든하게 견인하고 바로 세우도록 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표의원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그 권한을 의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면서 대표의원의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특별위원장 인선 권한을 의원들과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수석부대표가 겸임하고 있는 정책위원장직 별도 인선 ▲의원총회 활성화 ▲의원사무실 확보와 인턴직원 채용문제 추진 ▲정책개발비 지원방안 강구 ▲전문위원실 직원들의 다면평가 실시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정기열(안양) 현 대표의원도 곧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올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도의회 민주통합당의 역할이 크다”며 “하반기 원내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과 정치적 결단력, 따뜻한 가슴으로 도민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정 대표의원은 “더 세련되고 더 스마트한 의회를 이끌고 도민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면서 ▲의원 1인당 입법보좌관제 추진 ▲정책위원단을 정책위원회로 개편 ▲부대표단의 기능과 역할, 조직 강화 ▲대변인단 정례 브리핑 시스템 도입 ▲정기적인 봉사활동 추진 등을 약속했다.
그는 “원칙과 상식,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를 통해 더 강한, 더 합리적인 민주당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언제나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력한 대표의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득구(안양) 기획위원장도 5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김경호(의정부) 부의장과 신종철(부천) 전 예결위원장 등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4~5일 대표의원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12일 오전 10시 대표의원 선거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