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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벽보게시판 없앤다더니 교체?

안산시가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불편을 초래한다는 등의 이유로 한때 철거를 검토했던 벽보게시판에 대해 정확한 예산편성 근거도 없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교체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이용도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게시판 보수 및 이설비용, 교체비용 등으로 수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도 담당공무원 조차 예산 편성 과정을 모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안산 지역 내 도로와 아파트, 상가 주변에 150여 개의 벽보게시판이 설치돼 있다. 시는 이 가운데 50여 개를 보수키로 하고 지난해 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앞서 시 담당과는 특정 업체만이 게시판을 이용하고 있고 시설 노후로 인한 도시미관 저해, 보행권 침해, 민원 발생 등의 이유로 철거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시는 갑자기 입장을 바꿔 민간위탁을 결정하고 지난해 게시판 교체를 위해 3억원의 예산을 편성, 확보했다. 이 예산은 올해 예산에 명시이월 됐다.

시는 지난 19일 게시판 교체를 위해 도시경관심의위원회를 열어 게시판 디자인에 대해 논의하는 등 예산 집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용률이 급격히 낮아진 게시판 교체를 위해 3억원의 예산을 사용한다는 것은 혈세 낭비의 전형”이라고 지적한 뒤, “시는 민간위탁을 결정한 것과 예산을 편성하게 된 배경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 예결위 소속 한 의원도 “게시판의 재질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인데 이를 교체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벽보게시판 존치 여부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비록 게시판을 사용하는 업체가 한정돼 있지만 영세 사업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명시이월 된 예산을 집행하는 입장이지만 책정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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