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안산시가 도시미관 저해와 보행자 불편 초래 등을 이유로 철거를 검토했던 벽보게시판에 대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교체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21일자 8면 보도) 안산지방자치개혁시민연대가 3일 벽보게시판 교체 설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산경실련, 안산녹색소비자연대, 안산민예총,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산환경운동연합, 안산YMCA, 안산YWCA 등으로 구성된 안산지방자치개혁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는 시민의 세금으로 만드는 공공시설을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가 철거에서 교체로 정책을 바꾼 것에 대해 “공공기관이 결정을 번복할 때는 적어도 그에 맞는 근거가 마련돼야 마땅함에도 시는 동일한 자료(2009년 세부운영현황)를 갖고 불과 6개월 만에 정책판단만 바꾼 것이어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현재 시가 10% 이용률을 내세우는 것도 제대로 된 조사를 통한 자료가 아니라 대략 추측하고 있는 것일 뿐이고, 벽보게시판의 활용정도에 따른 구체적 규모와 위치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근거 없이 시설교체의 필요성만 검토해 3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은 예산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껏 시설교체를 해놓았는데 활용도가 너무 낮아 또 다시 흉물이 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따라서 시민연대는 “실제 전체 벽보게시판 중에서 활용도가 있는 지역, 무용지물인 지역, 보행 등에 불편을 끼쳐 반드시 철거해야 할 지역, 게시판의 포스터 게시정도 등에 대한 세부적인 실태조사를 하고 그것을 근거로 벽보게시판의 지속적 운영의 필요성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