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불과 이틀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7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관련기사 4면
박근혜 후보는 화성 개나리 공원을 시작으로 수원 지동시장, 군포 산본중심상가 등을 방문하며 그물망 유세를 이어갔고, 문재인 후보 역시 오후 김포를 시작으로 파주·구리·용인·화성을 돌며 맞불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이날 수원 지동시장에서 “마지막 정치인생을 쏟아부어 국민이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유권자의 선택을 당부했다.
이어 “갈등과 혼란의 실패한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민생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이것을 국민여러분이 결정해줘야 한다”라며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구태정치 끝내고 단 한명의 억울한 사람 없는 민생정부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현정부의 안보무능이라고 하며 책임을 저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정작 북한의 제1차 핵실험과 대포동 미사일 발사가 언제 있었나. 참여정부때가 아니었나”라고 비난했다.
또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정원도 못믿겠다, 경찰도 못믿겠다, 선관위도 못믿겠다고 하더니 제가 굿판을 벌였다고 허위방송을 하고 신천지와 관계가 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나꼼수만 믿겠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이 말하는 새정치·인권, 이것으로써는 국민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공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이날 구리 유세를 통해 “박근혜 후보가 되면 정권교대다. 문재인이 당선돼야 진짜 정권교체다”라며 “제가 이긴다. 요즘 가는 곳마다 판세가 뒤집혔다고 언론들이 표현하는데 수도권 민심도 확인하셨을 것”이라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자신에 대해 잘했다고 한마디도 못하면서도 모두 참여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일자리, 복지, 교육에 들어가야할 돈들을 부자들 세금 감면해주고 강바닥에 쏟아붓는 것 만으로도 정권교체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변수로 떠오른 만큼 투표 독려도 잊지 않았다.
문 후보는 “우리나라 1년 예산 350조원을 5년간 합하면 1천800조원, 이를 유권자 4천만명으로 나누면 투표용지 한 장의 경제적 가치는 무려 4천500만원이 된다”라며 “우리가 투표하기에 따라 이 돈은 우리의 일자리로, 경제 성장으로, 사회복지로 올 수도 있지만 우리가 투표하지 않고 외면한다면 다시 그 돈은 강바닥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