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열차가 달리던 경춘선 기찻길이 자전거 길로 재탄생됐다.
경기도는 경춘선 폐철도를 활용해 남양주와 가평을 연결하는 40.6㎞의 ‘북한강 자전거 길’을 개통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춘선은 1939년 개통돼 대성리, 청평, 가평, 춘천 등을 달리며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열차로 자리매김하다 2010년 12월 경춘선이 복선화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도는 버려진 경춘선 폐철도를 자전거 길로 조성할 것을 행정안전부에 건의, 남양주시와 가평군에 북한강 자전거길 40.6㎞를 조성하게 됐다.
강원 지역과 연계된 북한강 자전거길 조성으로 수도권 주민들은 자전거를 타고 남양주, 가평, 춘천까지 갈 수 있게 됐다. 전체 길이는 남양주 16.3㎞, 가평 24.3㎞, 춘천 29.8㎞ 등 총 70.4㎞다.
도는 춘천 가는 기차 안에서 바라보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폐철도를 활용하고, 폐교량과 폐터널을 리모델링해 북한강 자전거길을 추억과 낭만이 함께 하는 자전거 라이딩 노선으로 조성했다.
또 폐철도에 남아있는 폐자갈 약 2만5천t을 재활용해 30억원의 골재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남한강 자전거길과 만나는 북한강 철교 아래 자전거 만남의 광장을 조성해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했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주변 관광자원 및 상권, 가평 자라섬 등 주요 캠핑장과 연계돼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레저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