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 상반기에 도내 31개 시·군에 4천400여대의 방범용 CCTV를 설치키로 했지만 부천·안산·화성·파주·구리 등 5개 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예산을 확보하지 않아 지원대상에서 제외될 처지에 놓였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6월까지 356억9천600만원을 들여 도내 31개 시·군에 방범용 CCTV 4천462대를 설치키로 했다.
설치되는 방범용 CCTV는 야간 식별이 가능한 적외선투광기와 조명 등이 있는 일체형이다.
시·군별로는 부천시가 429대로 가장 많고 성남시 345대, 고양시 264대, 안양시 260대, 용인시 237대, 시흥시 190대, 화성시 188대, 안산시 178대, 의정부시 168대, 수원시 165대 등 순이다.
도는 이를 위해 107억5천700만원의 예산을 확보, 다음달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설치비용 가운데 나머지 249억3천900만원은 각 시·군에서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부천시(24억원), 안산시(9억9천만원), 화성시(12억원), 파주시(9억9천만원), 구리시(2억6천만원) 등 5개 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예산을 편성치 않았다.
이들 지자체는 재정부족에 설계비만 반영한 상태로 오는 3~4월쯤 추가경정예산안에 설치비를 편성, 늦어도 9월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예산을 확보하지 않은 이들 시·군에 대해 추경예산에 반드시 확보토록 요청하는 한편,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도비를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