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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아끼려다 드는 돈 만만찮네

수원 ‘물 안 쓰는 소변기’ 세척·여과기 교체 더 비싸

<속보> 수원시가 수년 전 설치한 ‘물 안 쓰는 소변기’가 악취와 배관막힘현상 등을 일으키며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 27일자 22면 보도) 경제성은커녕 일반 소변기에 비해 관리비용이 더 들며 혈세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27일 수원시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물 안 쓰는 소변기’는 소변기 아랫부분에 여과기(카트리지)가 배수관의 역류를 막는 방식으로 특수 제작돼 악취가 올라오지 않는 원리다.

시내 각 화장실에 설치된 카트리지는 미국 수입제품과 국내 제품으로 카트리지 가격만 각각 3만5천원, 12만원이다.

특히 미국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물청소가 불가능해 냄새가 나거나 막힐 때마다 갈아줘야 하며, 국내 제품은 물청소가 가능하지만 카트리지 청소를 수시로 해줘야 한다.

그러나 시는 심한 악취는 물론 배관에 요석이 끼면서 배관이 막히는 현상까지 예상치 못한 관리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1년 시청 본관 1층 화장실 소변기를 물세척 소변기로 교체하면서 혈세 낭비 논란마저 겪은 시는 당장 물세척 소변기로 전부 교체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꾸준히 인력을 투입해 카트리지 교체 및 청소 등 관리를 해야 하는 ‘물 안 쓰는 소변기’가 오히려 비용면에서 경제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 위생도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물 안 쓰는 소변기가 물을 절약하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며 주목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악취 문제로 설치 문의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11~17만원이면 물세척 소변기를 설치하는데 카트리지 가격이며 관리비용이며 드는 돈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일반 소변기로 교체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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