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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안한 대형마트 환풍기 묵은 먼지 ‘수북’

관리기관 공기 오염도만 검사
직원들 기관지염 등 병원신세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서 환기시설을 청소하지 않고 먼지가 쌓인 채로 방치하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이를 관리하는 기관에서조차 환기시설이 비위생적인 상태인데도 공기 오염도 확인에만 나서며 이를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대규모 점포인 대형마트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1년에 한 번씩 실내 공기의 오염도 검사를 해야 한다.

또 각 구청 등 점검기관은 실내 공기질 측정 의무 이행 여부와 환기설비 운영·관리 상태 등을 확인하고, 위반사항 적발 시 개선 명령과 함께 최대 1천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기 점검에도 실제 대형마트의 환기시설 상당수는 묵은 먼지와 찌든 때로 가득해 비위생적인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인데다 점검 기관마저 실내 공기질 유지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다며 환기시설 위생상태에 관대해 환풍기 등은 전혀 청소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A대형마트 직원 이모(30·여)씨는 “수년째 대형마트에서 일하고 있지만 더러운 환풍기를 청소하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특히 8~9시간씩 환기시설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기관지염이나 잔기침 등 꼭 호흡기관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모(32)씨도 “에어컨이 가동될 때 늘 먼지가 뿌옇게 나오는 것을 보고 기겁한다”며 “담배도 피우지 않는데 대형마트에서 일하면서부터 폐렴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내 다중이용시설들은 1년에 한 번 이상 점검하지만 크게 유지기준치를 초과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며 “실내 공기질은 정상인데도 환기시설이 보기에 심할 정도면 따로 권고나 계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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