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공고와 의정부여고가 제68회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고등부 정상에 올랐다. 또 하남 동부초와 경희대도 각각 남자초등부와 남자대학부 패권을 안았다.
부천공고는 28일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에서 16점을 합작한 허준석, 김다빈(이상 8점)과 나훈주(5점), 김연빈(4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충북 청주공고를 30-26(11-12 15-18)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부천공고는 지난 2008년 제63회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첫 전국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결승에서 초반 주장 김다빈을 중심으로 한 빠른 패스워크로 경기를 주도한 부천공고는 청주공고 정광일(9점)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전반을 12-11, 1점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오른쪽 날개 허준석의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부천공고는 ‘새내기’ 김연빈의 적극적인 플레이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고 결국 3~4점차의 리드를 지키며 30-26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어 벌어진 여고부 결승전에서는 의정부여고가 ‘도내 맞수’ 구리여고를 26-20(13-10 13-10)으로 따돌리고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덜며 2년 만에 종별선수권 우승컵을 되찾았다.
의정부여고는 주포 유소정이 11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송지은, 이지은, 이한솔(이상 4점)이 우승에 힘을 보탰다.
또 남대부 결승전에서는 오상환(10점), 정진호(5점) 등이 활약한 경희대가 한국체대를 27-25로 누르고 2005년 이후 8년 만에 종별선수권 패권을 안았으며 지난 26일 벌어진 남초부 결승전에서는 하남 동부초가 대구 성명초를 16-9로 제압하고 정상에 동행했다.
이밖에 하남 남한중과 의정부여중은 남녀중등부 결승에서 대전 글꽃중과 경남 마산 양덕여중에 각각 29-33과 20-26으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김다빈(부천공고)과 이한솔(의정부여고)은 나란히 남녀고등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으며 허철영 부천공고 코치와 박현룡 의정부여고 감독은 각각 남녀고등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