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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성매매업소 900여곳 광고

홍보 사이트 3개 운영, 4년간 15억 챙겨
경기청, 구속영장… 운영자 6명도 입건

<속보> 인터넷 및 SNS 등을 이용해 돈벌이에 혈안이 된 신·변종 불법 성매매 업소와 홍보대행 사이트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 18일자 23면 보도 등) 900여개에 달하는 전국 각지 성매매업소를 홍보하는 성매매 알선 인터넷 사이트 운영진 등 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 이모(28·대학 2년 휴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사이트 관리자 유모(42)씨 등 운영진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2009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4년동안 성매매 알선 사이트 ‘Gong4’, ‘밤사이’, ‘오피뱅크’ 등 3개 사이트를 운영·관리하면서 성매매 업소 900여곳을 광고해주고 1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원 12만명과 회원업소 900여개를 모집하고 나서 사이트에 업종별 순위 및 광고기간, 업소지역에 따라 매달 10만∼100만원을 받고 성매매업소를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트에는 성매매 업소별 여종업원의 프로필과 가격정보, 업소위치 등을 올려놓았고, 성적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홍보 글도 함께 올렸다.

이들은 사이트에 안마, 오피스텔, 키스방, 기타 유흥주점으로 구분해 성매매업소가 밀집한 강남권과 부천권은 월 100만원, 그 외 지역은 월 50만원 이하로 광고비를 책정해 회원업소를 모집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일본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운영하고 인터넷 도메인을 수시로 변경하고, 대포통장으로 받고 입금된 광고비는 인터넷 도매 사이트에서 상품권으로 교환하는 등의 수법으로 자금 추적을 피해왔다.

대학 입학 전인 2006∼2007년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에게 옷을 납품하는 일을 했던 운영자 이씨는 이후 유흥 및 성매매 업소와 관련된 사업 아이템을 떠올려 2009년 2월부터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사이트 운영으로 챙긴 부당이득금을 수억원의 개인 채무변제 등으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던 지난해 서울 모 대학 경상계열에 입학했지만 올 2월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자 휴학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적발된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폐쇄 조치하는 한편 각 지방경찰청에 통보해 사이트에 광고한 성매매업소를 단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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