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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대 수출계약 빼돌린 모로코인 삼형제 적발

수천만원 받고 경쟁사에 넘겨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모로코인 L(28)씨를 구속하고 형(39)과 동생(25)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L씨로부터 수출계약건을 넘겨받은 대가로 돈을 건넨 자동차부품 수출업체 대표 박모(46)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08년 3월 A사에 입사한 L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중동지역 바이어들이 A사와 체결하려던 수출계약 39건(61억원 상당)을 박씨의 회사 등 5곳에 중개해 주고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다.

L씨는 2005년 A사에 먼저 취업한 형의 중개로 아랍지역 업체와의 계약성사 전문가로 비자(E-7)를 얻어 입국, 근무하던 중 경쟁업체 대표 박씨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L씨의 형은 A사 재직 중 자신 명의의 수출업체를 만들어 수출계약 3건(3억원 상당)을 자기 업체를 통해 중동 업체들과 체결했고, 동생은 L씨가 수출계약건을 몰아준 한 수출업체에 불법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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