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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사흘 ‘블랙아웃’ 최대 고비

정부, 국민·기업체에 절전 동참 호소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2일부터 사흘간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돼 ‘블랙아웃’에 대한 공포가 커지자, 정부가 대국민 절전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한전과 전력거래소 등 10개 전력 유관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전력수급 위기 점검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올여름 최대 전력위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기업체와 전 국민의 적극적인 절전 참여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폭염과 열대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는 전력수요가 12일부터 3일간 하루 최대 전력 수요 8천만㎾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준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발전기 1대만 고장나면 2011년 9월15일과 같은 순환단전을 해야 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민간자가발전과 절전규제, 주간예고제 등 상시 대책(486만㎾)을 실시해도 예비전력은 전력수급경보 ‘경계’(예비전력 100만~199만㎾) 수준인 180만㎾에 그친다고 밝혔다.

전력수급경보 ‘경계’는 2011년 9·15 순환정전 당시 ‘심각’ 단계 발령 이후 가장 위험한 수준으로 전력경보 경계가 발령되면 가정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및 가전기기 가동 중단과 소등조치를, 산업체는 냉방설비 가동 중단과 전기 다소비 공정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전력경보 경계 단계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인 ‘심각’단계(100만㎾ 미만)가 발령되면 순환 단전이 검토된다.

정부는 전압조정과 화력발전 극대출력 운전, 긴급절전 등 비상 대책으로 260만㎾ 규모의 전력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또 2011년 9·15 순환정전이 예고 없이 진행돼 혼란이 빚어진 만큼 이번에는 수급위기 비상이 발령되면 TV속보와 인터넷, 문자 등을 통해 국민에게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고, 예비력 200만㎾ 미만의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 민방위 사이렌을 송출해 정전 상황에 대비하도록 했다.

윤 장관은 “정부도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극복하기 매우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라며 “12일부터 사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가정과 상가, 산업체, 공공기관은 모두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실내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위기의) 상당 부분이 원전 가동 중지와 관련됐다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력수급으로 국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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