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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조직 ‘RO’ 실체는… 민혁당의 잔존세력?

경기동부 이어 경기남부에서도 폭넓게 활동
中서 北공작원 접촉·직접 입북 가능성 조사

국가정보원의 내란음모 피의사건 수사가 이석기 의원실 압수수색 집행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또 전날 체포된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29일 밤 청구할 것이란 예상속에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국정원의 내란음모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경기동부연합의 지하조직으로 알려진 RO가 관심이다.

특히 경기동부연합의 지하조직으로 알려진 RO가 성남·용인 등 기존 거점으로 알려진 경기동부지역은 물론 수원·화성·오산 등 경기남부지역에서도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이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지 주목된다.

국정원이 이석기 의원 등 수사선상에 올리고 출국금지한 14명의 인사 가운데 10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이상호(49) 경기진보연대 고문, 홍순석(49) 도당부위원장, 한동근(46) 전 수원시위원장 등 3명만을 특정해 신병을 확보한 이유 역시 관심이다.

이 고문의 경기진보연대는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전농 경기도연맹, 경기대학생연합 등으로 구성돼 있고, 홍 부위원장은 지난해 19대 총선에 안양 동안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었다.

한 전 위원장도 민주노동당 시절인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했었다.

공안당국은 또 출입국 기록을 통해 경기동부연합 소속 6명이 지난 2011년과 지난해 중국을 다녀온 것을 확인, 이들이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했거나 직접 입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본 진보당 인사들은 압수수색 영장에 ‘RO산악회’라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1997년 해체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1992년 결성) 잔존세력이 조직 재건을 위해 만든 모임으로 보고 있다.

사법당국 관계자는 “이 고문 등 3명이 경기동부연합이 확대된 ‘경기동남부위원회’ (한 전 위원장은 경기남부연합 사무국장 역임)에 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정원은 이들을 RO산악회의 핵심조직원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산악회가 경기동부연합 내 30∼50대 130여명이 속한 지하조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관계자는 “이 고문 등에 대한 범죄사실은 이미 구증돼 있어 우선적으로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정원은 이들 3명을 일단 구속한 뒤 증거를 보강,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진보진영에서 활동했던 한 관계자도 “경기동부연합이 90년대 중반 이후 경기남부와 인천 일부까지 세력을 넓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체포된 이 고문과 한 전 위원장 등은 수원 등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폭넓게 활동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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