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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사각’ 미군우편, 마약 밀반입 성행

통관검사 제약… 매년 증가

‘마약청정국’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 군사우편을 통해 일반 우편물로 위장한 마약 밀반입이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인천공항 미군사우체국(JMMT)에 적발된 마약류는 2010년 200건(194억원), 2011년 186건(620억원), 2012년 259건(636억원), 올들어 9월까지 208건(697억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말까지 인천공항 미군사우체국에서 적발된 마약류는 총 1천147g으로 집계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커피봉지에 대마초 944g을 넣어 보낸 우편물 발견에 이어 지난 4월에는 여성용 부츠 안에 대마초와 대마쿠키 203.8g를 넣은 우편물이 각각 탐지견에 적발됐다.

지난해에도 인천공항 미 군사우체국에서 6건에 걸쳐 2천905g의 마약 밀반입 시도가 적발됐다.

또 땅콩버터병과 오디오 박스, 초콜릿 분말통 등에 대마나 신종 합성대마를 넣어 보냈다가 탐지견이나 엑스레이 검색대에 걸린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미 군사우편을 통해 밀반입된 마약류는 2010년에는 30g, 2011년에는 374g 적발 등 군사우체국을 마약 밀반입 시도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상태다.

미 군사우체국이 새로운 마약 밀수 통로가 되는 것은 미 군사우체국의 우편물 통관 검사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주둔군 지위협정(SOFA)’으로 일반적인 통관 검사와 달리 제약이 돼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석에도 불구, 미군사우편 검사는 하루 3시간에 머물고 근무인원 8명이 하루 1만㎏에 달하는 우편물을 검사할 정도로 조건이 열악해 마약류 완벽 차단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실제 밀반입되는 마약류는 적발된 것의 몇 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관세청은 그러나 올들어 단속이 강화되고 미군의 자체 교육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밀반입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주한미군 측에서도 미군들에게 마약류 반입 적발시 본국 송환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우리측에 협조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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