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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벌 vs 석방” 법원 앞 보수·진보단체 대치 ‘긴장’

33년만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 수백명 북새통
양측 충돌없이 집회… 탈북단체 26명 방청권 획득

 

33년만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법 앞은 오전 이른 시각부터 보수·진보단체의 대치 집회와 상황을 주시하는 경찰 기동단 등 수 백명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블루유니온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은 수원법원 좌측 건너편 인도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이석기 엄벌’ 등을 주장했고, 통합진보당 당원 등 진보단체 회원 150여명은 법원 우측 건너편 인도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국정원 규탄, 이석기 석방’을 요구했다.

양측의 대치 집회가 자칫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탓에 법원 앞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편도 2차로인 법원 진입도로 중 각 1개 차로씩을 경찰버스 10대로 막고 경찰 병력 9개 중대(여경 1개 소대) 등 800여명을 배치해 상황에 대비했다.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앞서 4차례에 걸친 공판준비기일 과정에서 빚어졌던 게릴라식 집회 등을 사전 방지하기 위해 신분 확인을 하고 있는 탓에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도로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면서 법원을 방문하려던 민원인 중 일부가 재판에 늦었다며 경찰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한때 소동이 일기도 했다.

방청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공판 1시간 전인 오후 1시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 방청권 배부가 시작되자 통일미래연대 소속 탈북회원 26명은 차례로 줄을 서 방청권을 받아갔다.

앞서 탈북 회원 60여명은 방청권을 받기 위해 사흘 전부터 배부처 옆에서 밤샘 대기해 왔다.

형사 110호 법정 98석 가운데 취재진 방청권 30장과 수사 및 재판 관계자 42장을 제외한 26장만 일반에 배부됐다.

수원지법은 방청권 경쟁이 치열해 지자 2차 공판부터는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로 배부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첫 공판 방청권 배부는 탈북 단체 회원들이 워낙 오랫동안 대기해 온 탓에 별 충돌없이 끝이 났다.

오후 1시 40분쯤 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내란음모 사건 피고인 7명을 태운 호송차량이 정문을 통과해 법원으로 들어간 이후 법원 앞 보수·진보단체 회원들은 별다른 동요없이 각자의 집회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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