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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에 신경 곤두선 경찰

연일 내란음모 공판… 수원지법에 수백명 배치
보수·진보단체 집회 ‘기싸움’ 물리적 충돌 대비

국민의 관심이 쏠린 ‘내란음모 사건’ 재판이 수원지법에서 계속되자 경기경찰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재판기일 때마다 보수·진보단체의 집회 및 시위가 경쟁적으로 열리면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백명을 법원 주변에 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지법 형사12부는 지난 12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수요일을 제외한 매주 월·화·목·금요일 등 4차례 특별기일을 열어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달에만 무려 11차례의 재판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다음 달 재판 일정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첫 공판 당시 방청권 확보를 위해 철야 밤샘 대기도 마다하지 않았던 보수·진보 단체의 경쟁적인 집회도 다시 불붙었다.

자유총연맹은 11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매일 법원 앞에서 100여명을 동원한 ‘진보당 해산 촉구’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냈다.

나라사랑연합회 회원 50여명도 27일까지 비슷한 취지의 법원 앞 집회신고를 내놓고 재판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보수단체가 27일까지 법원 앞 집회신고를 선점한 반면 진보당 등은 재판이 열릴 때마다 법원 주변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어 ‘국정원 해체’ 등을 촉구하며 맞서고 있다.

정당연설회는 집회신고가 필요없고 장소 제약도 없어 수시로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28일부터 12월 5일까지는 진보당이 법원 앞 집회신고를 선점하는 등 보수와 진보단체의 ‘기싸움’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곤욕을 치르는 것은 경찰도 마찬가지.

경찰은 지난 12일 9개 중대 배치를 시작으로 14일 6개 중대, 15일과 18일 각 3개 중대 등 3∼9개 중대 200∼800여명을 배치하면서 법원 주변 경비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그동안 보수와 진보진영 사이에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내란음모 사건 제보자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21∼22일 재판을 앞두고 다시 긴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시각차가 뚜렷해 재판마다 경비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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