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거북이가 아닙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동화에 나오는 거북이로, 포기하지 말고 끈기를 갖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안산지역을 기반으로 지난 2003년 6월 창단돼 올해 10주년을 맞은 안산거북이마라톤클럽(안거마).
현재 60여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안거마는 즐기는 마라톤을 함으로써 건강을 지키자는 시민들이 모인 만큼, 단합과 화합이 잘 돼 타 클럽에서도 부러워 하는 명품 ‘거북이’로 알려져 있다.
안거마는 안산에 거주하는 달리기를 사랑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멘토·멘티를 운영,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운동 비법을 알려주고 선·후배의 인간적인 조언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도 한 몫하고 있다.
대회 출전시 성적보다는 회원들의 체력과 기량에 중점을 두고 있는 안거마는 평일 훈련으로 수요일 안산 호수공원-수변도로-호수공원 10㎞코스, 금요일 안산시 청소년수련관 산책코스(2.5㎞) 5회 등을, 주말 훈련으로 일요일 안산 가스공사-수암봉-가스공사 20㎞코스 등을 개인 맞춤형으로 횟수를 조절해 신체와 체력에 무리를 주지 않는 훈련을 펼친다. 이같은 훈련으로 안거마에는 서브 스리 돌파 회원 5명, 100㎞ 울트라마라톤 완주 10명 등이 있으며, 10쌍의 마라톤부부 중 박유신(50)-김은화(46) 부부는 각각 서브 스리, 330(3시간30분 이내)을 기록하며 클럽내 대표 마라톤부부로 찰떡 금슬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안거마는 연간 자체적으로 회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기위해 3차례에 걸쳐 단합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화합과 단결을 위해 올해 삼척·예산·영동·가평·단양·부여 등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여, 대회출전도 하고 회원들과 추억여행을 즐기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
이 밖에 내년에는 박종복(53) 회장과 조광현(50) 회원이 강화-강릉 308㎞ 횡단 울트라마라톤 대회를, 김사룡(52) 회원이 지난해에 실패한 부산-파주 임진각 537km 종단 울트라마라톤 대회 완주를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박 회장은 “회원들이 지금처럼 즐겁게 운동을 해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서로를 챙기며 달릴 수 있는 클럽으로 꾸려나가는게 소망이며 기록갱신도 좋지만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운동을 해 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