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연계해주는 상담사들의 근로조건이 열악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회 강득구(민·안양) 의원은 21일 “경기북부지역의 새일 본부 및 센터 종사자의 90%이상이 ‘기간제 근로자’로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9월말까지 경기북부지역 새일센터에서 취업설계사 및 직업상담사로 일했던 종사자 96명 가운데 90.1%인 87명이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였다.
취업설계사의 월평균 급여는 145만5천원이었고, 직업상담사의 월평균 급여는 155만6천원 수준이다.
여성가족부의 2012년 기준 ‘전국 새일센터 종사자 근로형태 현황’을 보면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평균 81.7%로 나타났고, 90%이상인 곳은 경기, 대구, 충남 3곳뿐이었다.
이 같은 고용 불안정 및 낮은 급여 수준 등으로 인해 2011년부터 2013년 9월말까지의 퇴직자 48명 가운데 1년 미만 퇴직자가 30명으로 6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설계사의 경우 같은 기간 퇴직자 40명 가운데 1년 미만 퇴직이 25명으로 62.5%에 달했고, 직업상담사의 경우도 같은 기간 퇴직자 8명 가운데 5명(62.5%)이 1년을 못 채웠다.
이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상담사들이 좋은 일자리를 안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강 의원의 주장.
실제로 ‘경기북부 여성새일지원본부’와 ‘경기북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북부지역 새일센터의 상용직 취업률의 경우도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의 경우 2개 새일센터(경기북부·고양 센터)의 구직자 3천443명 중 상용직 취업자는 1천574명으로 45.7%를 취업률을 보였으나, 2012년은 3개 본부·센터(경기북부본부, 경기북부·고양·남양주 센터)의 구직자 6천65명 중 상용직 취업자는 2천619명으로 43.2%로 감소했고, 2013년 9월까지 5개 본부·센터(경기북부본부, 경기북부·고양·남양주·포천 센터)의 구직자 7천882명 중 상용직 취업자는 2천214명으로 28.1%의 낮은 상용직 취업률을 보이는 등 감소추세에 있다.
강 의원은 “새일센터 종사자 자신들이 고용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안정적인 직업안내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새일센터 종사자의 불안한 근로 상황과 열악한 처우 등에 따라 1년 미만 퇴직자가 높은 상황은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