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겨울은 예년에 비해 매우 추울 거라는 일기예보다.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가 걱정된다. 경기도에는 107만2천만명의 노인 중 23만3천명의 독거노인이 외롭고 굶주린 추운 겨울을 홀로 지내야할 형편이다. 여기에 수만명에 달하는 소년소녀가장들의 겨울나기를 위해서 사랑의 관심을 모아야한다. 이들이 겨울을 원만히 보낼 수 있도록 난방시설과 기본적인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일이 시급하다. 사회적 관심의 진작으로 이들의 겨울나기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한다.
우리민족의 나눔 정신, 이웃과 함께 했던 역사를 인식하여 인정을 나눠가자.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와 새마을부녀회를 비롯한 많은 사회봉사단체에서 이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눠주기 행사를 매년 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새마을운동 동두천지회는 휴경지 1천500평에 들깨를 심어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김치를 담가서 나누어 주고 있다. 가평군부녀회에서는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에다 채소와 양념을 이용해 김치를 만들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었다는 보도다. 불우이웃돕기는 정부지원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국민 모두의 참여가 바람직하다.
경기도에는 37개의 노인 돌봄 서비스기관이 있으나 이의 관리기구가 없어서 문제다. 많은 사회복지시설이 후원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력하나마 참여하는 공동체정신은 이 시대의 기본가치다. 가족관계기록부에 근거하여 어려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기장을 돕고 있으나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합리적이고 철저한 운영으로 불우한 노인들의 복지향상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호적상에는 부양 가능한 젊은 보호자가 있으나 실제로는 연락두절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교육, 주거 등의 개별적인 항목만 지원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총체적인 차상위계층에 대한 완전한 기초생활보장대책이 절실하다.
추위에 굶주리고 떨면서 겨울을 보내는 일은 없어야 된다. 이들의 복지지원을 위한 관련부서의 철저한 현실파악을 촉구한다.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지자체와 정부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식량과 의료지원 및 안전시설을 서둘러야 한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도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자. 가진 자의 나눔은 사랑이 넘치는 고마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 추운겨울을 인정 넘치는 이웃사랑 실천으로 극복해 갈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