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역의 선후배들로 구성돼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함께 마라톤을 어울리고 있으며 봉사활동은 물론, 내년에는 동호회의 이름을 내걸고 시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는 등 친근함을 내세우고 있는 동호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동호회는 지난 2002년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즐기던 회원들이 의기 투합해 결성한 ‘파주사랑 마라톤 동호회(파사마)’로 지역 선후배간의 돈독한 우의로 12년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파사마의 회원은 총 40여명으로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며 규모는 작지만 타 클럽에 비해 강한 결속력이 강점이다.

파사마는 기본적으로 임진각 마라톤대회 참여와 연 2회 단체대회 참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월 1회는 파주 근교에서 열리는 대회를 회원들이 선정해 함께 출전하고 있다.

이 동호회는 항시 대회 출전에 대비하기 위해 일요일을 이용한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량에 따라, 기록 단축을 원하는 회원은 A그룹, A그룹으로 진출하기 위한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 B그룹, 기록보다 자연을 벗삼아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C그룹으로 나눠져 문산통일공원(산악훈련), 문산여고운동장(질주·인터벌 훈련) 등에서 훈련하고 있다. 평일 훈련은 개인 운동으로 진행되며 기량 향상을 원하는 회원은 이병효 훈련부장이 개별적으로 운동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 같은 훈련으로 동호회에는 총 6명의 서브스리 주자가 있으며 이 중 이병효 훈련부장과 김규현 회원은 각각 2시간40분51초, 2시간47분08초로 마라토너들의 꿈의 기록인 249(2시간49분 이내)를 달성해 파사마의 자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박의순 회원은 올해 4월 불교울트라마라톤(108km), 8월 갑비고차 울트라마라톤(100km)을 완주했으며 이영래·이상진 회원은 올해 각각 3회, 6회에 걸쳐 철인3종경기에 출전해 완주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밖에 파사마는 직장관계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파주를 떠날 수 밖에 없는 회원들과 주변에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끼니를 굶고 있는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있어 위안이 되고있다.

파사마는 지난 2008년부터 Daum 포털사이트에 카페(cafe.daum.net/pasama)를 개설, 파주를 떠난 회원들과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관내 행복센터를 통해 지역 홀몸어르신을 위한 점심식사준비 및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상시 실시하는 등 주위 어려운 이웃을 살뜰이 챙기고 있다.

이와 함께 파사마는 내년에 동호회의 이름을 내걸고 파주시민을 위한 산악마라톤을 개최할 예정에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노태현 회장은 “임진각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는 회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독려해 가족이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작지만 강한 파사마는 내년에도 달리기로 친목을 도모하고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