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만 집중하다보면 능률과 의욕이 더 떨어지기 마련인데 좋은 직장 동료들과 어울리다보니 활력이나 생기가 돌고 업무처리에도 효율적인 영향을 미쳐 즐기며 일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수원·고양·성남·용인시에 이어 5번째로 큰 도시인 부천시(86만5천여명)의 살림을 이끌어나가는 공직자들로 구성된 ‘부천시청 마라톤동호회(부마동)’.
‘직원 상호간 친목도모와 화합, 건강증진’을 목표로 지난 1997년 10여명의 시청 직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부마동은 현재 40여명의 직원이 활발히 활동중에 있다.
공무원들로 구성된 동호회인 만큼, 조직내 상하관계에 따라 경직될 것 같은 선입견도 있으나, 이 같은 우려와 달리 항상 화기애애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조성, 시청내 다양한 동호회·클럽 등이 있음에도 부마동은 16년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동호회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는 업무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마라톤으로 회원들이 함께 어울리며 해소하고 같은 직장·클럽에 몸을 담고 있다보니 단합이 잘 돼, 회원간 타 부서 업무 요청도 수월해 일 처리에도 능률이 오르고 있다.
부마동은 업무 특성상 평일에는 시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이나 헬스장 등에서 개인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오전 인천대공원 정문에서 모여 만의골까지 13km 코스로 훈련하고 있다. 또한 부마동은 대회가 없는 동계기간 동안 동계훈련을 철저히 해 풀코스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있며 각자 나름대로의 목표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훈련한 덕분에 3명의 서브스리 주자를 배출했다.
이중 김대유 회원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이미 서브스리에 이름을 올린 박정호 총무와 이주영 회원은 내년에 그램드슬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 밖에 지난해 경기도 공무원 체육대회 마라톤 부분 종합우승과 개인전 1위(이주영)와 3위(박정호)를 휩쓴 부마동은 올해 3위를 차지한 설욕을 내년 대회에서 반드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우종선 회장은 “어찌보면 집보다 더 많이 보내는 곳이 직장일 수 있는데 회원들이 서로를 또 다른 가족으로 여기고 기쁜일과 슬픈일도 자신의 일 처럼 함께 나눠 의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무도 1등, 활발한 직장 동호회도 1등이 될 수 있도록 회원들과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마동은 마라톤 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대회 출전시 부천에서 열리는 영화제, 애니메이션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알리기 위해 마라톤 조직위원회 등의 협조를 얻어 홍보안내문 배부와 홍보 플래카드 게첨, 홍보 문안 부착 대회 출전 등을 실시해 시정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