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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도농복합지역 집중

화성·평택·고양 順… 무단횡단·과속운행 주원인
인도 등 기반시설 부족 노인 뺑소니 많아 대책 절실

지난 3년간 경기도내 시·군별 교통사고 사망자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화성, 평택 등이 가장 많은 사상자를 기록하는 등 택지개발이 이뤄지며 도로가 생기는 도농복합 지역에서 사망 등 인사사고가 집중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1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도내 31개 시·군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집계한 결과 화성시가 323명으로 나타난 것을 비롯해 평택 177명, 고양 173명, 용인 153명, 남양주 134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역은 같은 기간 뺑소니(특가법상 도주차량)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화성과 평택이 각 16명에 달한 것을 비롯해 안성과 고양이 각 12명, 용인 8명, 여주와 시흥, 남양주도 6명이나 돼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큰 실정이다.

사고 분석 결과 이들 지역의 사망사고 대부분이 보행자들의 무단횡단과 차량운행이 적은 외곽도로의 특성상 과속운행 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지역 대부분이 도농복합도시이면서 택지개발 등의 특성에 따라 인도나 등 횡단보도, 가로등을 비롯한 기본적인 도로기반시설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신설도로가 사망사고의 주된 장소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태다.

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 관계자는 “화성과 평택은 물론 고양 등은 대규모 택지개발로 마을과 마을 사이에 도로가 신설돼 주민들이 우회통행보다는 차도 횡단을 선호하는 노인들이 많아 무단횡단 도중 인사사고와 뺑소니 사망사고 등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평택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63명 가운데 약 30%가 노인들의 무단횡단을 비롯한 보행자 사고인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모(38·화성시 향남면)씨는 “새로이 이사온 이곳 향남과 발안에서 과속 차량에 보행자가 치어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주민안전을 위해 육교나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 등이 신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경찰청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주요 사고 집중 지역에서 발생하는 보행자 사망사고는 인지능력과 안전의식이 젊은층에 비해 떨어지는 노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사고예방 및 최소화를 위해 보행로 확보와 교육 및 홍보, 단속 등 전반적인 안전의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호기자 t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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