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45) 기아자동차소하리공장
‘개인의 건강이 회사의 자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만족도 높은 인기 차량을 생산해내고 있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는 이들이 생산하는 차량 같이 튼튼하고 빠른 사나이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마라톤 동호회(기아마라톤)’로, 지난 1994년 현 동호회의 모체인 기아육상회로 출범, 주로 100m·400m·800m 등 단거리 육상을 시작해오다, 점차 단거리 회원은 줄어들고 장거리 회원이 늘면서 1999년 기아마라톤으로 순수 마라톤을 즐기는 동호회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 1973년 시흥 소하리에 둥지를 튼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 공업 공장으로 역사가 오래된 만큼 기아차 마라톤 동호회의 뿌리도 이 공장에서 시작돼 인근 화성·광주 공장 등으로 퍼지게 됐다.
특히 기아마라톤은 공장 내 40개 동호회 3천여명의 회원 중, 110명의 회원이 활동해 5위안에 손꼽힐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매월 1회 정기대회 출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가장 활발한 동호회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빛을 발하고 있다.
전체 기아차 마라톤 동호회의 ‘큰 형님’과도 같은 존재인 기아마라톤은 그 만큼 실력자들도 여럿 포진돼 있다.
기아마라톤은 서브스리 주자 20명, 풀코스 그랜드슬램 주자 7명을 각각 배출하는 등 명품 마라톤 동호회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이중 2시간38분으로 동호회 내 가장빠른 기록을 갖고 있는 김정모 회원은 지난 2011년까지 서브스리 100회를 돌파하는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서브스리를 기록해 ‘서브스리의 사나이’로 불리고 있다.
또한 동호회 내 100㎞이상 울트라마라톤 완주자는 10명으로 이 중 양인규 회장은 지난 2008년 한반도 횡단(인천 강화~강원 강릉 308㎞), 한반도 종단(전남 해남~강원 고성 622㎞, 부산~파주 537㎞)을 완주하며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 클럽의 자랑이 되고 있다.
이와함께 한영탁(3시간1초)·신토순(3시간3초) 회원 등 아쉽게 3시간의 문턱에서 고배의 잔을 마신 서브스리 후보 5명은 반드시 올해 서브스리 기록에 이름을 올린다는 각오다.
이밖에 기아의 자부심과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갖춘 기아마라톤은 매월 1회 정기대회 출전, 노·사 화합을 위한 ‘LOVE KIA 마라톤대회’, 수련회, 송년회 등을 실시해 결속력을 돈독히하고 있으며, 파주통일마라톤과 대구국제마라톤에는 현대·기아차 마라톤 동호회들이 전체 참여해 동료애를 과시하고 있다.
양인규 회장은 “마라톤은 ‘신이내린 보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운동이며, 개인이 건강해야 회사가 건강한 만큼, 많은 직장 동료들이 함께 마라톤을 즐기기를 소망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마라톤은 광화문마라톤이 주최하는 ‘중추절 독거노인돕기 대회’와 매년 12월 회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서울 구룡마을 연탄배달 행사를 실시해 귀감이 되고 있다.
/김동성기자 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