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가평군농협 상임이사 A씨의 부정선출 의혹이 불거지면서(본보 7·11·13일자 8면 보도) 가평군농협은 무소불위(無所不爲) 권력의 온상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가평군농협 조합원들은 13일 “현 조합장 엄모씨가 전 상임이사 김모씨의 상임이사 후보등록 취소를 권고했다”고 주장했다.
엄 조합장이 상임이사 선출을 위한 후보등록 과정에서 후보로 등록한 김 전 상임이사에게 직접 만남을 요청해 후보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상임이사는 “당시 엄 조합장이 상임이사실로 찾아와 ‘전직 조합장 시절 4년간 상임이사를 지냈으니 A지점장에게 양보해 달라’고 압박을 했다”면서 “다음날 대의원들과 조합장 당선자, 상임이사 후보 A지점장 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후보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회고했다.
이에 전 조합원 H씨는 “농협조직은 관리기능이 상실된 무소불위 권력의 온상”이라면서 “조합원들의 권리를 박탈하고 규정에 어긋난 행동을 자행하는 권력남용의 행위를 제어하는 농협의 감사기능을 상실했다”며 강한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