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경찰서는 중국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과 짜고 10억원을 불법으로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한 뒤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A(29)씨 등 조선족 3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 3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현지의 보이스 피싱 조직 총책과 짜고 100여 차례에 걸쳐 총 10억원을 B씨 등의 통장에서 빼낸 뒤 중국에 송금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 모바일 메신저로 현지의 보이스 피싱 총책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인출 지시를 받으면 한국의 환전상을 통해 중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경찰에서 “조선족 신분으로 한국에서 생활이 어려웠다”며 “중국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보이스 피싱 조직원 모집 글을 보고 총책에게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환전상과 중국 현지의 보이스 피싱 총책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