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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유물전 ‘돌절구’로 출발

경기도박물관
문화가 있는 날 기념 행사
소장 유물 선정 집중조명

경기도박물관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3월부터 박물관 소장 유물 중 관람객의 관심을 끌 만한 유물을 선정해 집중 조명하는 ‘이달의 유물’을 선보인다.

26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첫번째로 마련되는 ‘이달의 유물’은 화성 소근산성에서 출토된 돌절구로, 도박물관 상반기 특별전 ‘차, 즐거움을 마시다’(가제)에 전시되며 고대 차(茶)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우리나라 차는 7세기 중엽 신라 선덕여왕 때 중국에서 처음 들여왔다. 흥덕왕 3년(828)에는 당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던 대렴(大廉)이 가져온 차 씨를 지리산에 심었다는 기록이 있어 본격적인 재배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고고학적 발굴 성과는 이미 한성백제(기원전 18년~기원후 475년) 시기에 왕실과 귀족층을 중심으로 차 문화가 향유됐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해 주는 자료가 이번에 소개되는 돌절구다.

백제는 중국과 다양하고 밀접한 교류를 맺고 있었는데, 특히 오(吳)·동진(東晋)·송(宋)·제(齊)·양(梁)·진(陳) 등 육조와 교류가 잦았다. 차 문화 역시 이 지역에서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육조에서 유행하던 차는 찻잎을 쌀가루로 쑨 풀과 섞어 덩어리로 만들어 말린 떡차였다. 마실 때에는 차를 볶은 다음 가루로 만들어 뜨거운 물을 붓고 파, 생강, 귤 등 풍미를 더할 수 있는 것을 함께 넣어 우려냈다. 돌절구는 바로 떡차를 빻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에 발굴조사가 이뤄진 한성백제 시기의 산성인 소근산성에서 나온 돌절구는 높이 약 15㎝, 요즘 가정에서 쓰고 있는 양념 절구와 모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문의: 031-288-5423)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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