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이발소는 하일권 작가의 인기 웹툰으로 지난 2006년 한 포털사이트에서 연재를 시작, 조회수 2천만 건을 기록하며 2008년에는 ‘대한민국 만화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 입어 연극으로 탄생한 ‘삼봉이발소’는 지난 2012·2013년 누적관객 20만 명 돌파, 유료관객 95% 달성, 평점 9.4점 등을 기록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매김 했다.
삼봉이발소의 주인공 장미는 못생긴 외모로 예쁜 단짝과 늘 비교를 당한다.
이에 외모 스트레스로 인한 자괴감에 빠져살던 장미는 어느날 ‘외모 바이러스’로 발작을 일으키는 병이 퍼진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발작을 일으킬까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때 TV에서 신비한 꽃미남 이발사 ‘김삼봉’이라는 인물이 키만한 가위를 들고 그들을 치료하러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외모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걱정돼 삼봉이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장미는 외모에 한창 신경쓸 나이의 사춘기 청소년들의 발작을 치료하는 삼봉을 도우면서 자신의 외모 지상주의 스트레스도 서서히 치유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삼봉이발소는 우리 사회에 퍼진 ‘외모 지상주의’라는 문제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다루면서 겉모습보다는 내면을 들여다보자는 원작이 가진 따뜻한 메시지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연극적 묘미를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공연은 8시, 주말 공연은 3·6시에 열린다. 전석 3만5천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로 하면 된다.(문의: 031-707-8219)
/김동성기자 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