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 인천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 시장후보 토론회’에서 격돌했다.유 후보는 송 시장 4년을 “지지부진한 답보상태”라 총평했고, 송 후보는 “김포를 사랑했던, 대통령 입만 바라보는 안전행정부 초대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출마의 변은.
▶송영길=세월호 참사를 통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정부의 역할과 시민 중심의 지자체에 대한 필요가 하늘을 찌른다.
나는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한 시정운영을 철칙으로 삼았고 한점 후회없이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유정복=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희망이냐 또 한번의 절망이냐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다.
13조의 부채와 지난 4년간 남발한 송 시장의 거짓 공약에 시민들 상처가 깊다. 능력 있는 시장, 힘 있는 시장이 새로운 인천을 만들겠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의 부채는 13조다. 해결 방안은.
▶송영길=전임 시장의 빚을 일년에 4천억씩 갚으면서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성공적으로 건립하고 지하철 2호선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했다.
인천의 부채가 작년부턴 감소세로 돌아섰고 세수도 확대됐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흑자가 예상된다. 국비도 2조23억원 받아내 전 시장과 비교해 24%를 확대했다.
외국 거대 자본 투자유치 성공 등 재정정상화가 코앞에 있다.
▶유정복=4년 전 송 시장이 부채들고 다니면서 인천 부채 해결한다고 했지만, 13조 가구당 2천만원, 이게 과연 해결인가. 부채가 줄어든 것도 터미널 매각, 송도 6·8공구를 헐값에 매각해서 갚은 것 아닌가. 시민을 조롱하면 안된다. 교육, 복지, 보육 문제 분야의 예산은 3천억원이나 삭감했다. 줄어든 게 아니고 임시방편으로 메운 거다.
원도심의 부동산경기 장기 침체로 주민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루원시티, 제3연륙교 등 원도심 재생방안은.
▶유정복=나는 송현동 달동네 출신으로 원도심 주민의 애환을 잘 안다. 송 시장은 4년 전 도심재창조기금 3조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단돈 100원도 조성한 게 없다.
서구 루원시티 방치돼 있다. 시정부의 무능이다. 나는 원도심재생추진본부와 재생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기존 재정을 관리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재원을 추가 확보하겠다.
재검토 후 우선순위를 매겨 특성화 전략에 맞춰 사업을 시행하겠다. 30년의 행정 중앙과 지방의 행정 경험을 통해 LH, 국토부, 영종대교 관계자, 정부 모두 설득시킬 자신 있고 능력 있다.
▶송영길=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괭이부리마을, 누구나집 사업 등 모두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 원도심 정비 해제구역에 대해 조합청산비용을 국비 35%, 시비 35%, 자부담 30%로 하는 매몰비용 출구전략을 실시해 지역민이 재산권 행사를 돕고 있다.
루원시티 등 원도심 개발 문제는 민간투자가 중요하다. 시 재정을 안 들이고 해낼 수 있는 게 능력이다.
제3연륙교는 5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조성된 가운데 국토부 허가가 안 나서 추진이 안 되고 있다. 경제청과 협력해 3천억원의 절감할 수 있는 해저터널로 제3연륙교를 오는 2020년까지 완공할 것이다.
/인천=김종국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