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옥환)는 10일 체크카드에 신용카드 기능을 첨가한 신종 카드를 개발했다고 노인들을 모집, 다단계 형태로 투자금 등 60억원 가까운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심모(58)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신모(48) 전무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고모(58) 이사 등 6명도 같은 혐의로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불법 다단계업체 T사를 중심으로 물류업체 등 6개를 설립한 뒤 잔고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일명 ‘선순환 체크카드’ 발명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60~70대 노인 3천256명으로부터 58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판매원부터 본부장까지 5단계 직급구조로 운영했으며 피해자들에게서 1인당 33만~5천500만원의 투자금을 받은 뒤 투자자 유치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불법 다단계 영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선순환 체크카드는 (실체도 없어) 투자자를 모으기 위한 미끼였다”며 “전국적으로 지부가 있을만큼 규모가 상당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