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인천 중·동구·옹진군)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 검사)은 다음달 말까지 박 의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늦어도 8월 말까지는 박 의원 사건을 비롯해 밀려 있는 해운비리 수사를 마무리한 뒤 9월부터는 일반 송치사건 수사에 전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운비리 특수팀은 지난달 12일 박 의원의 운전기사 A(38)씨로부터 현금 3천만원과 정책 자료 등이 담긴 가방을 건네 받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이어 같은달 15일 박 의원의 장남 자택을 압수수색해 현금 뭉치 6억여원이 담긴 가방을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듯 했지만 의문의 현금뭉치에 대한 출처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현재 법무법인 바른 소속의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와 대검찰청 차장 출신의 정동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검찰 소환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자금 출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박 의원의 진술을 듣기 위한 구체적인 소환조사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인천=김종국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