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세대별
일상 생활 소개
그 안에 숨겨진
한국인만의
문화유전자 추출
13명의 분야별
전문가들의
연구 성과 담겨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를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에서 찾아보기 위해 기획된 책.
이 책은 각 시대별(1970~2000년대)과 세대별(20~60대)로 겪은 일상을 개괄하고 그 속에서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를 추출해 냈다.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는 무엇인가, 한국인만의 문화유전자는 과연 존재하는가, 최근 한류의 바람을 타고 세계인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과연 한국인은 어떠한 민족성을 지녔기에 이러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가.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러한 궁금증과 더불어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를 보다 심도 있게 발굴하기 위해 일상과 세대 간 문화유전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국인의 문화유전자 탐구는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인이 느끼고 공감하는 한국인의 삶의 무늬에 대한 관심이며,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일상적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한국국학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2012년부터 한국인의 문화유전자 연구를 연차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2012년에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12년에 주목할 한국인의 문화유전자’ 10가지를 선정, 그 연구 성과를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라는 책자로 발간했다.
2013년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10년 단위로 각 세대의 일상생활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인의 대표정서, 그리고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각 시대의 일상생활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인의 대표정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에 근거해 13명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세대별 특징과 각 세대의 청년기인 20대 시절의 특징을 연구한 성과를 이 책에 담았다.
한국국학진흥원 문화유전자발굴사업팀이 1970년대부터 10년을 단위로 삼아 시행한 시대별·세대별 설문조사에서는 대표적인 일상문화로 ‘음주가무, 영화관람, 학업과 자기개발, 여행, 운동·헬스, 콘서트 및 뮤지컬공연관람, 스마트기기·IT·미디어 사용, 통기타·장발·데모로 발현되는 저항문화, 다양한 형태의 모임, 생업·일’ 등이 거론됐다.
또 그러한 일상문화 활동의 바탕에 ‘조화·어울림, 공동체문화, 신명·흥, 정과 사랑, 여유, 끈기, 열정·도전·진취성, 소통·열림·공유, 자연스러움, 담금질·수련·단련’ 등의 기질적 태도나 정서가 깔려 있다는 대답이 나왔다.
이는 세대별 일상문화는 각기 다양한 모습을 띄고 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정서는 어울림과 상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실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게임을 자신의 일상문화로 꼽은 젊은 20대의 한국인들 중에는 의외로 그러한 문명의 이기를 통해 어울려 사는 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황병기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은 서문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인의 일상문화는 청바지와 통기타에서 스마트폰으로 수단의 변화가 있었고, 저항과 시위에서 조화와 여유로 방식이 변화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정의 정서와 어울림과 상생의 정서는 면면히 한국인의 정서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 한류가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은 한국인에게 만민공통의 정서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특히 한국인에게 어울림, 상생, 정, 열정과 같은 정서가 마치 생물학적 유전자처럼 세대에서 세대로 유전되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