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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바바라’의 로맨틱한 감성 물씬∼

‘산타바바라’ 16일 전야 개봉

 

친한 형의 배신으로 빚쟁이들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기타를 빼앗긴 음악감독 정우(이상윤)는 광고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제의를 받고 광고기획자(AE) 수경(윤진서)과 만난다.

행동하는 방식도 가치관도 달라 사사건건 충돌하던 두 사람은 어느 날 함께 와인을 마시던 중 와인과 영화, 그리고 산타바바라를 동경하는 서로의 공통적인 취향을 발견하고 호감을 느끼게 된다.

함께 술을 마신 다음 날, 필름이 끊긴 정우에게 수경은 어제 사귀기로 했다는 깜찍한 폭탄발언을 한다. 풋풋한 연애가 시작된 순간 정우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광고 기일을 맞추지 못하게 되고, 사랑보다 일이 우선인 수경은 배신감을 느끼며 이로 인해 둘의 관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흐른 후 광고로 다시 만나게 된 정우와 수경, 어색하기만 이들은 광고 프로젝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들의 로망이었던 산타바바라로 떠나게 된다.

16일 전야 개봉하는 ‘산타바바라’는 일에서만큼은 완벽한 광고쟁이 수경과 이성보단 감성이 충만한 낭만주의 음악감독 정우의 와인 같은 사랑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제6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하고 해외 유수 영화제를 석권한 와인영화의 명작 ‘사이드웨이’의 배경인 산타바바라를 향한 공통된 로망을 가지고 있던 정우와 수경은 산타바바라에 도착해 그 로맨틱한 감성에 빠져든다.

‘사이드웨이’를 따라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를 찾아 다니던 정우와 수경의 식었던 연애감정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둘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소는 다름아닌 산타바바라 지역의 와이너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와이너리 ‘파이어스톤’(Firestone winery).

영화는 파이어스톤에서 국내영화 최초로 내부 촬영을 진행해 특별한 풍경을 선사한다.

음악감독 정우가 작업하는 곡들도 영화 전반에 걸쳐 흘러나오며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친한 형의 배신으로 빚쟁이들에게 목숨 같은 기타마저 빼앗기게 된 정우는 광고음악 제의를 수락하며 대부업체 총알캐시의 CM송은 물론 닭고기 광고 CM송까지 척척 내 놓으며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

극중 두 남녀를 연결시켜주는 요소로 등장하는 와인 뿐 아니라 요리연구가로 등장하는 수경의 언니 호경(신동미)이 선보이는 군침 도는 요리들 역시 영화의 맛을 더한다.

‘맛있는 인생’(2010), ‘내가 고백을 하면’(2012)의 조성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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