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금수원 헌금관리인이자 구원파 총무부장인 신도 이모(70·여)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씨는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의 헌금 수십억원을 빼돌려 유씨의 차남 혁기(42)씨가 대주주로 있는 청해진해운 관계사 애그앤씨드에 운영비 명목으로 지급한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0년 넘게 금수원에서 구원파 신도들이 납부한 헌금을 주도적으로 관리해 온 인물로 세월호 침몰원인 진상 규명을 위해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5억원의 기금 중 1억원 가량도 빼돌려 모 영농조합의 세금 납부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속한 이씨를 상대로 금수원의 자금 운영 전반과 유씨의 도피자금 조성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인천=김종국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