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역임한 배국환 인천시 정무부시장(경제부시장)을 시금고 선정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8일 성명을 통해 “공정한 시금고 선정 및 운영을 위해서는 배 부시장을 소관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배 부시장이 2012년부터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 근무한 전력이 있어 금고선정과 관련된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실련은 “배 부시장이 시금고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심의위원은 아니지만 정무부시장직이 시금고 지정·운영 및 운영평가위원회 구성 등 세정업무를 소관하고 있다”며 공정성 훼손을 우려했다.
따라서 경실련은 “심의위원이 금고 선정과 관련한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 심의 또는 평가 자체를 못하도록 한 규정을 광의로 적용해 특정 금융기관의 사외이사를 역임한 배 부시장이 시금고 소관업무에서 배제될 수 있도록 업무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공정하고 투명한 시금고 선정을 위해 회의록 공개 및 금고지정심의위에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전문가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배 부시장은 최근 인사간담회에서 “사외이사직을 역임했지만 결코 관계부처에 로비스트 역할을 한 적도, 관피아란 생각도 한 적이 없다”며 “NH농협금융지주 발족 당시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는 공직자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가들로 채워져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 시금고인 신한·농협은행의 약정기간이 오는 12월31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시금고 지정을 위한 공개경쟁에 신한·농협은행을 필두로 하나·우리·KB국민은행 등이 가세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종국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