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운동장’이 2~30일 서울 대학로 마당세실 극장에서 연극 ‘우리 뇌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우리 뇌 이야기’는 학교나 직장에서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법한 ‘하루아침에 지능이 확 높아진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뇌병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과학의 발전이 곧 행복’이라고 여기는 불법 뇌수술 의사 광수는 과학만이 인류를 행복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며 지능을 높이는 불법 뇌수술에 여념이 없다.
이런 그에게 찾아오는 작가 지망생 진교와 힘없는 명퇴 가장 달재, 그리고 부잣집 딸 연지 역시 지능을 높이는 것만이 자신들의 불행을 타파하는 길이라 믿고, 수술을 강행하고자 한다.
그러나 일련의 사건들로 연지의 뇌수술에 이상이 생기고, 연지를 치료해나가는 과정에서 그들은 어딘가가 석연찮음을 느낀다. 지능을 높인 후엔 과연 영원한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이 연극은 과학이 주는 달콤함이 과연 영원할까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는 것에 끝나지 않고, ‘우리들의 이야기’가 돼 우리의 삶과 그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한다.
김현정 연출가는 “인간과 삶에 대해 어떠한 답을 내리기 보다는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라며 “그 방식도 굉장히 세련됐고 요즘의 연극과는 차별화되는 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연기 아카데미 ‘액터스 스튜디오’와 극단 운동장에 소속된 배우들로 꾸며진다. 전석 3만원. 추석에 관람할 경우 50% 할인.(문의: 02-6032-7040)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