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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미술제’ 파행 거듭… 개최 불투명

미술작가들, 인천문화재단 ‘이사 사퇴’ 촉구
市 10억 집행 안돼 매칭사업비 반납할 위기

‘2014 인천평화미술제’가 예술감독 파면 후 파행을 거듭하면서 매칭사업비로 받은 국비마저 반납할 위기에 놓였다.

미술작가들도 행사 주체인 인천문화재단 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 파행사태를 바로잡기 위한 작가 23명’(대표 김기라)은 성명을 통해 인천문화재단의 전시 속행과 재단이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대표 등에 따르면 올해로 4회를 맞는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는 긴장과 분쟁의 상징인 백령도를 평화와 예술의 섬으로 변모시키려는 의도로 지난 7월 말 개막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6·4지방선거 후, 인천문화재단의 내부특별감사로 인천아트플랫폼 A 관장이 직위 해제를 당하면서 미술제는 무기한 연기되기 시작했다.

직무상 질서문란 행위, 방만 운영 등의 사유로 해직된 A 관장은 인천평화미술제의 예술 감독을 담당하고 있었다.

또, 20여억원의 예산 중 배정된 정부지원금(1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인천시가 아시안게임 등의 사유로 매칭해주고 있지 않아 예산을 도로 반납해야 할 상황이다.

김 대표는 “해임된 A 관장 말고는 본부장, 운영팀장, 담당직원 등 같은 업무의 연속선상에 있던 재단의 그 어떤 직원에게도 감사에 따른 문책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 대표이사가 전임 시장과 친분 있던 유독 한 명에게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 것은 새로운 지방 정권에 바치는 정치적 제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60여명의 국내외 작가들은 지난 4월 이후 1·2차 백령도 답사를 마치고 개인비용으로 각자의 작업실에서 설치, 조각, 미디어 작품 등을 작업하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인천문화재단의 직무유기로 인해 미술제는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하고 작가들은 어떠한 공지도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고 했다.

이에 외국작가, 인턴작가를 제외한 23명의 작가들은 작품 전시를 방치시킨 이유와 예술 감독 부재에 따른 재단의 대안책, 소요된 개인비용의 정산 등을 재단에 요구했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예술 감독 부재, 예산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해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사업변경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며 “신청서가 승인될 때까지 확답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지만 여러 사항이 변경됐다”고 했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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