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도 모두 소중한 대한민국 가족입니다”
인천경찰이 북한이탈주민 가정을 자신의 가족처럼 돌보며 선행을 베풀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인천남동경찰서 보안과 소속 민경기 경사가 그 주인공이다.
민 경사는 지난 2008년 중국을 통해 탈북한 지영희(가명·44)씨와 아들 승만(가명·13)군의 힘겨운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썼다.
그가 지씨 가족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된 것은 지난 6월, 게임중독에 빠진 승만군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되면서부터 이들과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됐다.
민 경사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승만군의 심리치료와 학습·생활지도를 자청하고 나섰다.
결국 그의 관심과 사랑으로 승만군은 게임중독에서 벗어났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해 고교 졸업 시까지 매달 5만원의 학비를 지원받도록 발품을 팔았다.
민 경사는 “북한이탈주민도 소중한 대한민국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종국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