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농씨한의원
경기신문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최신원)는 지난해 8월부터 ‘착한가게’ 공동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7개월이 지난 올해 2월 현재 도내 ‘착한가게’ 수는 404곳에서 566곳으로, 160여곳이 늘었다.
경기도에 위치한 500개가 넘는 착한가게 중 전국 최초의 착한가게가 있다.
의왕시에서 ‘신농씨한의원’을 운영하는 조범연 원장은 지난 2006년 3월, 기부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참여해야 모금단체에서도 계획성있게 더 많은 분들에게 지원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어느덧 10년째 착한가게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조 원장은 “기부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0년이나 된지 몰랐다”며 “내 작은 마음이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으로 전해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당시 우연히 도모금회 직원을 통해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의왕시로 한의원을 이전하기 전인 지난 2002년 서울에서 근무할 당시 조 원장은 주변 임대아파트의 저소득가정을 방문해 무료진료를 하며 ‘정말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기부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는 “병원을 방문하는 주 고객이 지역주민인데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기부하는 것이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길”이라며 “나 역시 지역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해 나눔에 동참하게 됐다”고 가입 당시를 회상했다.
조 원장은 지난 2003년부터는 지역 내 목사가 운영하는 ‘나눔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다른 병원들도 함께 참여해 내손동에 거주하는 차상위계층과 저소득가정이 명절이나 김장철에 온 가족과 오순도순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 원장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결손 가정을 방문해 진료하면서 ‘의료 시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와 간호사들은 왼쪽 가슴에 사랑의열매 배지를 달고 진료한다.
조범연 원장은 “성금의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라는 옛 속담처럼 많은 분들도 소액부터라도 나눔에 참여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