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학기 이색 학교적응 프로그램

봄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인 3월.학생들에게 있어 3월은 학년이 많아지거나 새로운 학교를 만나게되는 의미있는 달이기도 하다. 1학기 개학과 함께 새로운 선생님과 새 친구들, 다른 공부를 해야하는 학생들에게 3월은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기다. 도내 각 학교들은 새로운 것에 적응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학교들의 특색있는 새학년 적응 프로그램을 소개해 본다. <편집자 주>



포천 왕방초·부천 송라초

새학년 다짐·목표 적은 편지 쓰고
타임캡슐에 담아… 1년 뒤 개봉



가평 상천초

포천 대진대학교와 협약 체결
여러가지 악기로 오케스트라 수업



하남 풍산초

교육과정 설명회, 학부모와 만남 가져



부천 상원초

경찰관 초청 학교폭력예방교육 실시

 

◇ 타임캡슐로 1년 간의 학교생활을 계획

포천 왕방초등학교 4학년 2반(담임교사 김주훈)은 1년 후의 나를 기대하며 타임캡슐 묻기 행사를 펼쳐 화제다.

담임교사 재량의 창의적체험활동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재구성한 살아있는 수업이었다.

학생들은 1년 뒤 내 모습을 예상하며 편지와 당부의 글을 썼고 이를 고이 모아 타임캡슐에 넣어 1년 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어보기로 약속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 자신이 어떻게 학교 생활을 할 것인가 생각해보고 바람직한 자기 모습을 설정해볼 수 있게됐다.

특히 추억을 소중히 여기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서의 학급을 생각해볼 수 있다.

부천 송라초등학교 역시 타임캡슐로 1년의 학교생활을 계획하는 행사를 가졌다.

개학한지 몇일 지나지 않아 송라초 학생들은 학년별로 ‘나의 성장 씨앗 담기 활동’을 펼쳤다.

새학년의 다짐과 목표, 바꾸고 싶은 자신의 단점, 더욱 키우고 싶은 자신의 장점 등을 적은 편지를 1년 후 미래의 자기자신에게 쓰고 타임캡슐 우체통에 넣어 보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실시한 것.

송라초 학생들은 1년동안 자신의 다짐대로 실천하고 노력한 다음 12월 24일에 타임캡슐을 열어보고 자기 자신이 얼마나 잘 해왔는지 스스로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오케스트라로 시작하는 새학기

봄을 시기하듯 꽃샘추위기 기승을 부리던 지난 4일.

가평 상천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새로 시작되는 수업으로 인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의 기분을 들뜨게 했던 것은 바로 오케스트라 수업.

이 수업은 매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되는 여러 가지 악기를 알아보고 연주하고 합주를 해보는 시간이다.

지역적 여건 상 오케스트라 공연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악기를 접해보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 교장, 교감을 비롯한 상천초의 교직원들이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그 결과 포천 대진대학교와의 협약을 체결하고 강사파견 및 악기대여의 형태로 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물론 지금은 미숙하지만 언젠가는 상천초에서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질 날을 기대한다.

 

◇ 학부모의 궁금증 해결도 학교의 역할

지난 11일 하남 풍산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는 ‘2015학년도 1학년 교육과정 설명회’가 열렸다.

초등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키고 학교생활과 학사운영에 대한 궁금증을 가득 안은 학부모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학년 한은미 학년부장교사로부터 학교교육의 특징과 올 한해 교육목표, 인성교육과 학습지도, 평가 등에 관한 세부적인 안내가 이뤄졌다.

학년 교육에 관한 소개를 한 시간 동안 진행하고 이후 학부모들은 각 반으로 이동해 담임교사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풍산초 1학년은 올 해 총 세차례에 걸쳐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전체 반모임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학급운영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학부모 당부사항,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다.

지역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의 멋진 출발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신학기, 학교폭력 제로!

부천 상원초등학교는 9일 학교 담당 경찰관을 초청해 4~6학년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했다.

학기초는 새로운 반 편성으로 학생들간의 갈등 상황이 발생하기 쉽고 서열 형성 등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할 수 있어 학교전담 경찰관을 초청해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한 것.

학교전담 경찰관은 학교폭력이 무엇인지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알려주고, 사소한 것도 학교폭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특히 요즘 늘어나고 있는 사이버 폭력의 위험성과 사이버 폭력을 당했을 때 증거 자료를 캡쳐해 보관하고 신고하도록 하는 행동요령도 더불어 알려줬다.

실제 현장에서의 생생한 사례를 중심으로 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에듀－캅’이나 주위의 도움을 받아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