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孫子)’를 비롯해 ‘십팔사략(十八史略)’에 이르는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중국 고전 15권을 한 권으로 정리한 책.
이 책은 중국 고전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지도자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래 중국 고전은 사회 지도층이 같은 지도자층을 대상으로 쓴 것들이다. 따라서 중국 고전은 옛날부터 사회 지도자들에게 인격을 형성하는 기본 교양서로 읽혀 왔다.
또 중국의 중심을 이루는 한족은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관념적인 사색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들은 ‘경세제민(經世濟民)’과 ‘응대사령(應對辭令)’ 두 가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경세제민은 쉽게 표현해 정치를 말한다. 천하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하는 점이 옛날부터 한족의 최대 관심사였으며, 이는 중국 고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응대사령은 한마디로 인간관계의 학문이다. 한족은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관념적인 사색보다 눈 앞에 보이는 냉엄한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관심을 뒀다. 그것이 고전에서 응대사령학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 책은 인간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가 두루 담겨 있는 ‘중국 고전으로 배우는 지도자의 자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인간학적인 면에서 접근해 역사 속 패자, 재상, 지략가, 현신 등의 일화를 통해 소개했다.
책은 크게 제1장 ‘정치와 외교’, 제2장 ‘병법과 지도자’, 제3장 ‘역사서에서 얻는 가치’, 제4장 ‘처세와 방법론’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집필 이유에 대해 “어떤 조직이든 지도자의 책임을 막중하다. 그만큼 엄격하게 자아를 형성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며 “경영자, 관리직은 물론 각계 지도자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아를 형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