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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숨쉬는 미디어의 미학

‘인터미디어 극장’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미디어와 미디어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인터미디어’ 아트의 개념으로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 ‘인터미디어 극장(Intermedia Theater)’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인터미디어’는 1962년 플럭서스 아티스트 딕 히긴스가 정립한 개념으로 미디어와 미디어 사이에 존재하는 예술, 삶과 예술 사이에 존재하는 예술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는 매체와 매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확장하는 백남준식 ‘인터미디어 극장’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으며 퍼포먼스와 음악, 스코어의 사이에 존재하는 초기 인터미디어적인 작업들, 다양한 미디어들이 혼재돼 있는 비디오 설치 작품, 레이저 작품 등 10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인터미디어 발전 단계를 3단계로 구분해 구성한다.

첫번째는 ‘해프닝의 인터미디어’로, 백남준의 초창기 해프닝을 보여주는 플럭서스 작품과 비디오, 자료들을 선보인다.

백남준은 플럭서스 작가들과 함께 음악, 퍼포먼스, 해프닝 등의 다양한 미디어로 작업했다. 그는 다른 동료들의 작업을 새로운 미디어로 자유롭게 재해석해 독특한 액션과 해프닝으로 풀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백남준의 태도는 이후의 필름이나 비디오 설치와 관련된 퍼포먼스로도 확장됐다.
 

 

 


 

 

 

두번째인 ‘음악의 인터미디어’에서는 기계와 음악이 공존하는 ‘로봇 오페라’와 스코어를 통해 공감각적인 음악을 제시하는 ‘위험한 음악’ 등이 전시된다.

백남준은 끊임없이 음악에서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음악이 아닌 다른 미디어로 대체하려고 노력했다. 예술적 여정이 작곡에서 비롯됐던 만큼 그의 음악은 일상의 소리, 폭력적인 행위, 성적인 요소, 전자 테크놀로지와 분리가 불가능한 인터미디어다.

마지막은 ‘테크놀로지의 인터미디어’로, 다양한 통신의 매체를 한눈에 보여주는 대형 설치 작품 ‘코끼리 마차’와 후기 레이저 작품 ‘삼원소’ 등이 소개된다.

백남준은 1963년 첫 번째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에서 텔레비전이라는 테크놀로지를 예술의 매체로 최초로 사용하면서 전자 화면을 청각, 촉각, 시각을 아우르는 다감각적인 매체로 제시했다.

(문의: 031-201-850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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