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년차를 맞이하는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는 2011년 ‘하이든 vs.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2012년 ‘베토벤 vs. 브람스’, 2013년 ‘슈베르트 vs. 멘델스존’, 2014년 ‘차이콥스키 vs. 라흐마니노프’까지 시대별 두 작곡가의 대표작을 통해 교향악의 발전사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올해는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교향곡 전곡 연주회가 진행되는 등 공연계에서 시벨리우스에 대한 집중조명이 이어짐에 따라 드보르자크와 시벨리우스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
풍부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짜임새 있는 형식의 조화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널리 인정받은 작곡가 드보르자크와 화려한 음색과 드라마틱한 전개의 명작들을 선보인 핀란드의 음악가 시벨리우스는 오스트리아와 독일 중심이었던 당시의 음악계에 민족적 색채가 바탕이 되는 개성적인 표현으로 20세기 민족주의 음악을 확립시킨 거장들이다.
오는 18일 열리는 첫 무대에서는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거장 요엘 레비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KBS교향악단과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전 세계 음악계의 화제의 중심에 선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시벨리우스의 명작들을 들려준다.
북구의 정취와 자연주의가 잘 드러나 있어 핀란드의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교향곡 제2번’, 악기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바이올린의 효과를 극대화한 수작으로 평가받는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OP.47’, 북유럽의 카렐리아 지역 역사를 바탕으로 작곡된 ‘카렐리아 모음곡’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11월 14일에는 국내 여성 지휘자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성시연 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자이자 생명공학도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활약 중인 젊은 첼리스트 고봉인이 드보르자크의 작품들로 찾아온다.
연주자에게 깊은 감성과 힘을 조화를 요구하며 드보르자크의 가장 위대한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첼로 협주곡’, 원숙기에 접어든 작곡가 자신의 민족적·정서적 배경을 가장 적극적으로 드러낸 명작인 ‘교향곡 8번’, ‘후스파 서곡’ 등 엄선된 명곡들로 늦가을의 서정을 만끽할 수 있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문의: 1577-7766)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