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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풍경은 창으로 들어와 꿈이 된다.

창에 걸린 시간이 새소리를 듣고 있다.

땅이 무거운 하늘을 불러 내린다.

어둠을 밀어내고 꿈을 꺼낸다.



다리가 황토 강을 가로질러 서있다.

강물이 손에 잡힐 듯 넘실거린다.

앞산 자욱하게 덮고 있는 실 폭포

키 작은 꽃무리 사이로 나무집 하나



실 폭포의 침묵과

계곡의 고함소리가 몸을 섞는다.

어둠이 꿈을 말아 달아나면

계곡에서 아침이 솟아오른다.



- 계간 ‘다층’ 겨울호에서

 

 

 

창이란 본래 대화 창구다. 안과 밖이 창을 통해 소통한다. 사람과 사람끼리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창을 통해 바람과도 소통하고, 햇빛과도 소통하고, 풍경과도 소통한다. 창을 통해 바깥세상을 읽고, 바깥세상은 창을 통해 온갖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거대한 황톳물이 다급하게 흘러내리는 계곡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새벽의 꿈에서 벗어나는 하루의 시작이 세상과의 소통 창구인 창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장종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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