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등장 4개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윤명인 ‘바리’역 맡아 시원한 음량 펼쳐
가족애와 孝 다시 생각하는 계기 마련
지난 7월 창단한 수원시립공연단이 무예와 극이 결합된 창작뮤지컬을 통해 수원시민과 첫 만남을 갖는다.
수원시립공연단은 오는 18~20일 무예24기 시범단과 극단의 장점을 극대화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창작뮤지컬 ‘바리’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공연단이 창단공연으로 펼치는 뮤지컬 ‘바리’는 버림받은 바리공주가 죽을 운명에 처한 자신의 아버지 오구왕을 위해 저승세계에 가서 불사약을 구해온다는 구전설화 ‘바리데기’의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극단의 뛰어난 연기와 노래, 무예단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동작, 환상적인 무대장치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특히 최근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한 가정의 붕괴, 노령화에 따른 노인문제, 젊은층들의 결혼, 연애, 출산포기 등 열정과 희망,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사는 가운데 소중한 가족애(愛)와 효(孝)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시립공연단은 공연에 앞서 지난 2일 수원제1야외음악당 회의실에서 ‘수원시립공연단 창단공연 바리 기자간담회 및 제작발표회’를 열고 공연에 등장하는 4개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연극계 최고의 중견배우 이남희 씨가 자식을 버리는 비정한 ‘오구왕’을, 다수의 인기 뮤지컬에서 주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임선애 씨가 오구왕의 아내 ‘길대 부인’, 가수 레아와 알려져 있는 윤명인 씨는 극의 히로인인 ‘바리’를 맡아 감동적인 연기와 크고 시원한 음량을 펼쳐 보였다.
또 ‘오구왕이 악몽에 시달리는 장면’에서는 무예24기 시범단의 출중한 무예동작이 돋보였다.
장용휘 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은 “공연단의 첫 무대이다 보니 작품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수원을 대표하는 정조대왕, 독립운동가 등도 고려해 봤지만, 가장 한국적이면서 효의 도시 수원을 상기시킬 수 있는 ‘바리’를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적 선율과 활력 있는 템포로 창작된 30여곡의 음악과 45명의 단원들이 보여줄 안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환상적인 무대는 뮤지컬 ‘바리’가 전국 최고가 되고자 하는 시립공연단의 꿈을 현실화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7시30분, 19~20일 오후 4시.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
(문의: 031-267-1645)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