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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살해당한 아내가 전화를 걸어왔다

범인을 밝혀 모든 것을 다시 되돌리기 위한 목숨 건 사투 시작
서울 도심 한복판서 촬영해 실감나고 스릴 넘치는 추격전 완성
아내와 통화 연결되면 그녀를 구할 수 있다는 신선한 설정 눈길

 

더 폰
장르 : 스릴러
감독 : 김봉주
출연 : 손현주/엄지원/배성우


국내 굴지의 기업 전문 변호사 고동호(손현주)는 직업상 끊이지 않는 협박에 시달려 제약회사 법무팀으로 이직을 결심한다.

이직하기 전 로펌 동료들과 회식을 위해 아내 연수(엄지원)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깬 날, 아내가 집에 침입한 강도에게 살해당한다. 1년이 지나도록 동호는 연수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다니지만, 잡을 수 없다.

실의에 빠져있는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 연수.

처음에는 악의에 찬 장난인 줄 알았지만, 동호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통화를 이용해 아내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아내를 구하고 범인을 밝혀 모든 것을 다시 되돌리기 위한 그의 목숨 건 사투가 시작된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더 폰’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은 한 남자가 과거를 되돌려 그녀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단 하루의 사투를 그린 추격 스릴러다.

이 영화가 기존 추격 스릴러와 차별되는 점은 ‘과거의 아내와 통화가 연결되면 그녀를 구할 수 있다’는 신선한 설정에 있다. 영화는 실화, 연쇄 살인 소재로 주로 제작됐던 한국 스릴러의 관례를 깨는 신선한 소재 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

특히 대부분의 장면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촬영해 더욱 실감나고 스릴 넘치는 추격전을 완성했다. 사람들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부터 광화문, 청계천, 강남대로 등 주변에서 흔히 봐 왔던 일상적인 공간이 순식간에 긴장감 넘치는 추격 스릴러의 배경으로 변신한다.

김봉주 감독은 “독특한 소재를 넘어 사건의 리얼함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현실감을 부여해야만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과 수십 차례 회의를 가졌다”며 제작 과정을 밝혔다. ‘숨바꼭질’(2013), ‘악의 연대기’(2015)로 스릴러 흥행 연타에 성공한 손현주가 아내를 살리기 위해 필사의 사투를 벌이는 고동호 역을 맡아 스릴러 흥행 3연패를 노린다.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추격, 액션 연기와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절박한 심정을 고스란히 영화에 담아냈다.

‘극장전’(2005), ‘소원’(2013)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연기를 펼쳐 온 엄지원은 의문의 괴한에게 살해당한 고동호의 아내 조연수 역으로 손현주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배성우는 정체불명의 범인 도재현 역할로 긴장감 넘치는 극의 변주를 이끈다. 풍부한 연극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그의 무게감 있는 발성과 특유의 깊은 눈빛이 단번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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