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6월 수원 화서동에서 창단한 인형극단 애기똥풀은 전용극장에 대한 갈증을 안은 채 그간 인형극 제작 및 공연에 매진해 온 단체로, 2014년 초 극단의 장대림 대표가 작품 제작과 관련해 우연히 행궁마을을 방문한 것이 인형극장 애기똥풀을 개관하는 계기가 됐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수원 행궁동에서 애기똥풀 인형극장을 운영하며, ‘호랑이와 도둑놈’, ‘마법의 성’, ‘왕자와 제비’ 등 수준있는 인형극을 꾸준히 공연해 오고 있다.
인형뮤지컬 ‘아들, 정조’는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기념해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애기똥풀의 특급 프로젝트로, 지난 25일부터 한달 간 공연하면서 많은 관객들의 호응과 공연연장 신청이 들어옴에 따라 공연 일정을 연장하게 됐다.
이 작품은 조선의 22대 임금이자 수원화성을 건설한 정조에 대한 이야기로, 한 국가의 통치자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아들이었던 한 사람, 그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년시절부터 그가 수원화성을 건설하기까지를 스토리에 담으며, 남녀노소 누구라도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도록 웃음포인트도 상당하다. 게다가 작품에 맞게 작곡된 노래는 절절하게 관객의 가슴을 파고든다.
극단 관계자는 “올해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과 화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이 작품으로 조금이나마 수원화성에 대한 이해와 정조의 수원사랑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2월 20일 공연없음), 전석 1만원.(문의: 070-8222-8373)
/김장선기자 kjs76@